29일부터 KBS전주 앞서 릴레이 1인시위 나서
A작가 “7년간 일한 곳서 부당해고 당했다” 주장
“앞에선 공정언론 이야기하고 뒤에선 부당해고”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KBS전주방송총국(KBS전주)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다.

방송작가유니온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7년간 일하다 해고당한 방송작가 A씨의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심문일 전날인 내달 8일까지 KBS전주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송작가유니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KBS전주에서 해고됐다. 지부는 A씨가 7월 말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명확한 해고 사유도 듣지 못한 채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KBS전주에 입사했다. ‘생방송 전북은 지금’, ‘생방송 심층토론’ 등 라디오와 TV, 뉴미디어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했다. A씨는 해고 형식도 지키지 않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KBS전주방송총국. 사진=KBS전주 홈페이지
▲KBS전주방송총국. 사진=KBS전주 홈페이지

A씨는 서면계약서 없이 구두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7년 동안 1년짜리 방송작가표준집필계약서(위탁계약서)를 단 한 차례 작성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월 MBC ‘뉴스투데이’ 방송작가 부당해고 사건을 대리했던 김유경 공인노무사와 함께 전북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했다. 지노위 심문은 내달 9일 열린다. 

방송작가유니온은 전날 성명을 통해 “A씨는 팀 내 유일한 작가로 출연자 관리, 진행자 셔츠 세탁, 제작진 회의 일정 조율, 큐시트 전달 등 방송 제작에 필요한 자잘한 실무를 혼자 담당했다”며 “여기에 행정 업무, 비품 구매, 녹화 테이프 관리 등 정규직 스태프들이 책임져야 하는 업무이자 원고 집필 활동과 전혀 관계없는 업무까지 상시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인력 제작비 부족 탓에 한 명의 작가가 팀 내 잡다한 일들을 모두 맡고 있는 지역 방송사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업무 모두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라며 “이렇게 직원처럼 일했음에도 KBS전주에서는 A씨를 프리랜서라고 주장하며 7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부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방송작가유니온은 “앞에서는 공정 언론과 노동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뒤에서는 비정규직 입맛대로 해고하는 KBS전주는 노동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 방송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세울 자격이 없다. 수신료의 가치를 입에 담을 자격 또한 없다”고 지적했다.